바다

바다에 간 쥬다와 아이리 두 사람에게 어울리는 건 역시 석양이 질 때쯤의 오렌지빛 바다… 따스한 배경이랑 쥬다가 너무 잘 어울려서 쥬다 보면서 웃음 짓는 아이리 신발 손에 쥐고 해변 걸으면서 예쁜 조개 보이면 줍고 파도 앞에 글씨도 쓰고 가볍게 물장난도 치고… 그러다가 아이리 장난기 발동해서 쥬다 파도에 담가버릴 것 같다 장난으로 넘어트렸는데 그대로 자빠져서 쥬다 홀딱 젖음 당신 뭐 하는 짓이냐고 쥬다도 아이리 쫓아가서 넘어트리려 하고 아이리 망했다 새로 산 옷인데 생각하면서 물에 빠질 마음의 준비하는데 그냥 코에 물 툭 뿌리고 말아서… 코에 물 손으로 닦으면서 가만히 쳐다보면 당신 젖으면 징징댈 거잖아 그게 더 귀찮아 젖은 옷 손으로 짜면서 이제 그만 돌아가자는 쥬다

어느새 해는 지고 바닷바람도 불어오는데… 재채기하면서 걸어가는 쥬다와 옆에서 눈치 보는 아이리 아이리는 일단 저질러놓고 후회하고 찐따통 느끼는 편이라 자기는 비교적 멀쩡한데 옆에서 홀딱 젖은 채 걷는 남자친구가 신경 쓰여~ 있잖아 역시 수건 살까…? 미안하면 수건 말고 토치오토메나 사라는 쥬다의 말은 재채기 때문에 흐릿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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